카니발의 현실적인 장점. 전 9인승 오너로서 생각하는 장점을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사진은 너무나도 흔해서 생략합니다. 장점 첫번째 사람들이 많이 탈 수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 타면서 가족만 딱 타려면 세단이든 SUV든 큰 상관 없습니다. 애가 2명 까지이고 애들이 적어도 막내가 만 3세 이상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막상 가족만 타진 않습니다. 가끔 할아버지도 타고 할머니도 타고, 애매하게 1명이 더 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본가나 처가에 갔을 때, 부모님들 모시고 타야하는데, 우리가족 따로 부모님 두분 따로 이동하는거 가능은 하죠.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차량 안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또 손자 손녀들때문에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 보려면 최소 7인승은 되어야 하며 세단은 여기서 탈락입니다. 그리고 SUV 7명타는거 가능은 한데 7명 타는거 좀 비좁고 30분 1시간 이상 가는거 가능은 합니다만 좀 피곤합니다. 처음부터 6인승까지 쾌적하게 탈 수 있는 카니발 9인승이라면 서울부산도 가능할 정도… 게다가 통로에 짐도 싣고 사람들도 다들 편안히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가끔 이러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며, 항상 이렇진 않지만 아쉬울 때가 생길 때 충족이 됩니다. 참고로 가끔 9명 10명 꽉꽉 채워서 탈 수도 있는데 단거리 기준 맨 뒤 4열엔 애들끼리만 태워서 이동도 가능합니다. 두번째 짐이 완전 많이 실립니다. 9인승이긴 하지만, 3열을 접거나 3열 시트, 복도 등등에 짐을 싣을 수 있기 때문에 4인가족 타고, 개인 트렁크가방에 유모차 2대에, 애들 장난감, 이불세트, 아동용 변기까지 다 실립니다. 특히 아동용 변기가 괜찮은데ㅡ 고속도로나 시내주행할때 갑자기 애들이 쉬마렵다 똥마렵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잠시 차를 세워두거나 또는 이동 중에도 애들 용변보게 할 수도 있고, 기저귀도 갈아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가 나옵니다. 남아라면 페트병으로 쉬싸게 할 수 있는데 여아라면 쉬마렵다 할 때 난처하죠. 남아 역시 똥마렵다 하는거 역시 ….ㅎㅎㅎ 차 내에 똥냄새가 풍기는건 감수해야 겠지만 창문 다 열면 됩니다. 세번째 슬라이딩 도어 카니발 차 폭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만,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서 애들 태우고 내리는데 편리합니다. 카시트에서 애들 내리게 하고 안전벨트 채우는거 차문 활짝 열어야 합니다. 가까스로 차문 사이로 손을 넣어 카시트 안전벨트 채우더라도, 가끔 애들이 떼쓰며 차문을 발로 찼을 때 옆차에 문콕이라도 하게 되면…ㄷㄷㄷ 슬라이딩 도어는 그럴 걱정 없고ㅡ 운전석에서 차문을 못열더라도 뒤로 가서 타고 내리면 됩니다 ㅎㅎㅎ 슬라이딩 도어조차도 열기 힘들정도로 주차공간이 빡빡하면 트렁크 열어서 내리면 됩니다. 2열부터 트렁크까지 복도로 주욱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네번째, 어딜가도 안꿀린다. 국내 한정, 카니발을 대체할 수 있는 차종은 없습니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한다면, S클래스든 7시리즈던 폴쉐든 위 장점 1번째부터 3번째까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꿀리지 않습니다. 20대 후반쯤 되면 소나타 정도는 타줘야 하네, 성공한 30대는 5시리즈 정도는 기본이지, G80이 가장 고급스럽네, 그랜저는 보급형 아님? 뭐 그딴 소리도 있습니다. 대기업 직원이면 어느정도 급은 타줘야 하고, 의사면 어느정도 급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미지’ 가 있긴 합니다. 특히 어린이집 등하원 등등 은근슬쩍 부모들의 차를 보면서 ‘등급’ 을 나누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누구누구 하은이네는 5시리즈 타더라, 저기 서아네는 소나타 타더라, 저기 서은이는 모닝타더라 뭐 등등 은근슬쩍 애들이 무슨 차를 타고왔나 보기도 하는데, 카니발 타고 오면 그냥 ‘카니발 타고 왔구나’ 정도입니다. 즉, 차량으로 서로 등급을 매기고 계급을 매기는 주옥같은 문화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게 애들 초딩되면 좀 심화되는데 ‘누구아빠는 뭐 탄다’ 라는것을 애들끼리 비교한다는 겁니다 근데 애들도 ‘우리 아빠차 카니발’ 이라고 하면 그냥 ‘평범한 차’ 가 되어버린다는거죠. 사실 애들도 한국의 안좋은 문화인 비교질에 익숙해 져 있는데, 남자애들은 특히 아빠차가 무엇인지 서로 비교를 하게되고, 여기서 카니발이 가진 이미지는 그냥 ‘보통’ 이라는 거죠. 왜냐면 대체할 수 있는 차종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세단만 생각하면, 엔트리급인 아반떼 소나타가 있고, 고급형인 그랜저, G80, BMW 벤츠 등등이 있어 급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다들 흔한 차들이고요. SUV 생각해보면 투싼, 산타페, 펠리, X시리즈, 벤츠, 포르쉐, 기타 등등 비슷한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차 크기나 가격에 따라 급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니발같은 차의 경우….여기서 오딧세이 뭐 그런 쪽.발이 마이너 차를 제외하고는 스타리아(상용차, 어린이집차) 제외하곤 비교할 만한 차가 딱히 생각 안납니다. 다인승 차량으로 수입된 차 중 도로에 흔히 굴러가는 차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아무튼, 비교질 하기 좋아하는 한국 정서에서, 카니발이 가진 실용적이며 가족적인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시피 하므로 가족차로 가장 무난하지 싶습니다. 참고로 운전기사가 되어 3가족을 태워본적 있는데 엄청 시끄럽습니다..ㅋㅋ 1열 2열은 어른들(애엄마 3명) 태우고, 3열 4열 애들(애 5명) 태워봤는데,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짹짹짹 시끄럽게 수다 떨더라구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