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인 태평염전에 대해 미국이 '수입제한' 조치를 내린 게 확인됐습니다. 이 염전에서 폭행 등 강제노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미국이 직접, 확인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강제노동 때문에 수입금지가 내려진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3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홈페이지에 공지한 문건입니다.
한국의 태평염전에서 난 소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태평염전에서 이동 제한과 신분증 압류, 협박, 사기, 폭행 등 광범위한 강제노동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입금지 조치된 나라는 중국과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12개국인데 여기에 한국까지 추가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을 이유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염전 임차인은 지적장애인들을 학대하고 착취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정작 염전에서 난 소금을 팔아 돈을 번 기업 태평염전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국내 인권단체들은 장애인을 착취해 만든 소금으로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부당하다며 미국에 태평염전과 이를 사용하는 식품 대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출처 : SBS |